수원미술전시관 ‘신나는 만화세상, 움직이는 미술展’

만화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이 담겨 있다. 만화방은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 구석을 제공한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한번쯤 만화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는 한 토막의 이야기를 품게 한다.

만화는 첨단 기술을 만나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했다. 단행본을 넘어 영상매체로 그 범위를 넓혔으며, 대중들은 또다른 감동에 사로잡힌다.

수원미술전시관은 올 첫 기획전으로 ‘신나는 만화세상, 움직이는 미술전’을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 연다.

주제처럼 재미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찰흙과 모래, 종이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체험도 하고 작품해설사인 도슨트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재미’란 화두로 펼쳐진다. 1층 제1전시장은 작가들의 멋드러진 만화 솜씨가 펼쳐진다. 하트 시리즈로 유명한 강영민을 비롯해 박상혁, 수경, 안용우, 최경태가 참여한다.

장소를 옮겨 2층 제2전시장은 박현경, 정혜경, 추민해 등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제3전시장은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육태진, 정만영은 관객참여가 가능한 인터랙티브 아트를 선보인다.

여기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를 감상하고 직접 모래와 찰흙, 종이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작업을 체험할 수 있다. 5월 5, 7, 14, 15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며, 홈페이지(www.suwonartgallery.com) 공고 후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 부모와 자녀가 옛 추억의 만화방을 체험할 수 있는 ‘추억의 만화방’도 재현한다.

전시기간 중 주말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야간에는 손병돈이 수원미술전시관 외벽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경미 큐레이터는 “일반인들에게 미술관 문턱이 높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놀이터화’를 지향한다”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쉽고 편안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측은 가족관람객을 위해 관람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했다.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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