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예능발표회

경기도아동복지연합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어린이 날 기념 행사는 색다르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주빈이다. 어제 경기도 문화의 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제83회 어린이날 기념식 및 제13회 꿈나무 예능발표회’도 예년처럼 성대하였다.

도지사와 교육감은 참석을 못했지만 도교육청 김성기 교육국장이 ‘어린이 헌장’을 낭독했고, 정창섭 행정1부지사가 기념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심양금 경기도아동복지연합회장과 황용구 한국아동복지연합회장도 간단 명료한 대회사와 축사로 어린이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리고 어린이와 어른들이 다 함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고 ‘어린이날 노래’를 불렀다.

경기도아동복지연합회가 마련한 도시락 점심을 야외공연장 주변 솔숲에서 맛있게 먹은 뒤 열린 제2부 행사는 예능발표로 이어졌다.

파주보육원, 한국보육원, 명륜보육원, 해관보육원, 천혜보육원, 동광원, 애향보육원, 신애원 등 8개팀이 경연했는데 ‘웰컴 투 경기’를 고전무용으로 펼친 애향보육원이 대상을 차지했다.

‘율동-비온 날의 풍경’ ‘난타-평화와 상생의 북소리’ ‘오카리나 합주’ ‘장기자랑’ ‘태권도시범’ ‘기악합주-작은 별 변주곡’ 등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한국리듬태권도협회와 향림엔젤 헨드벨 연주단의 특별공연도 멋있었다.

인기상·우수상·최우수상·대상 순으로 시상할 때 마다 학생들은 물론 참가 복지시설들의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 대표들이 무슨 노벨상이라도 타는 것처럼 무대에서 환호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순박하여 아름다웠다.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예능발표회가 끝난 뒤 경기도 문화의 전당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또는 광장에서 선생님들과 노래를 부르는 ‘꿈나무’들의 활짝 웃는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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