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곰’ 부활을 꿈꾼다

KBS1TV ‘환경스페셜’(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이 8일 밤 ‘2차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과정을 공개한다.

환경부는 2001년 ‘장군이’ ‘반돌이’ 등으로 대표되는 ‘1차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곰들이 지리산 자연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KBS를 통해 공개되는 2차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지리산에 방사된 러시아산 반달가슴곰 6마리의 자연적응 과정이다.

‘환경스페셜’은 반달가슴곰들의 방사에서 동면, 동면이 끝난 직후 먹이를 구하는 활동 등을 방송한다.

방사에서 동면에 들어가는 과정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의 촬영분을 방송하고 동면과정과 겨울잠에서 깨어난 이후의 적응활동은 KBS가 직접 촬영했다.

제작진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천왕이’ ‘칠선이’ ‘만복이’의 생태를 촬영했다. 프로그램의 초점은 ‘천왕이’에게 맞춰졌다. 안성진PD는 “‘천왕이’가 잠자리를 만드는 모습, 나무에 올라가 나무 열매나 꽃잎 등을 따먹는 모습, 개미 잡는 모습, 물 마시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난 이후 낙엽 등으로 만드는 곰의 잠자리인 ‘곰탱이’ 만드는 과정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말했다.

‘환경스페셜’은 지난달 중순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시레토코 국립공원을 방문, 곰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 등을 취재했다.

안 PD는 “인간과 곰이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일본의 예가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의 성공에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