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고생 이모양이 지난 26일 인천시 중구 전동 축현길 맨홀 뚜껑을 밟아 감전사(28일자 1·4면)한 것과 관련 이 양이 한전의 전화고장 신고가 처음에만 연결됐어도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사고 직전 인근 주민이 “물에서 전류가 흘러 감전 된 것 같으니 (맨홀 부근)쪽으로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급한 마음에 123(한전 전화고장신고)을 눌러 신고했다.
하지만 수화기에서는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는 음성뿐이었다.
박씨는 답답한 마음에 전화신고를 예약해 놓고 맞은편 미용실 아이들이 걱정돼 원장 김모씨(42)에게 전화를 걸어 접근시키지 말도록 당부한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의를 줬다.
이후 한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고위험 소식을 전달한 시각은 9시 28분.
이 양의 사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된 시간은 9시 24분.
박씨는 “한전과 통화 한 이후 미용실 동생(김씨)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여학생이 감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싹했다”며 “처음에 한전에 전화했을 때 상담원과 통화만 됐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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