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갖고 있는 직장 여성들이 돈을 버는 까닭은 자녀들의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서다. 요즘 학원을 다니는 초·중학생들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수업받은 뒤 귀가하고 직장에서 늦도록 근무해야 하는 직장여성들은 자녀들의 귀가가 좀처럼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이들을 대상으로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측이 직장여성들에게 자녀의 도착시간과 귀가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광주지역 학원들이 이런 직장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원측은 청소년들의 학원 도착시간과 귀가시간, 출결, 공지사항 등을 학부모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 주고 있다. 직장여성 김점순씨(39·광주시 경안동)는 “바쁜 직장 일로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늘 걱정했는데 아이가 다니는 학원측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알려 주고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원들의 이같은 서비스는 학부모들에게 여간 고맙고 요긴한 게 아니다.
다음은 학원측이 직장여성들에게 보내는 문자 서비스 내용이다.
“기말고사 대비 특강이 시작됐어요. 집에서 건강 관리에 신경 써 주십시요”, “현이가 학원에 오후 3시10분 도착했습니다. 안심하세요”, “지영이가 11시 학원을 출발했어요. 식사를 준비해주세요”
/허 찬 회 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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