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무사(大公無私)’란 말이 있다. 대의를 위해 사사로움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뜻이다.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자칫 내부 갈등과 함께 후유증으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오히려 조직을 해치고 갈라 놓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광명시가 시끄럽다. 시끄러운 게 아니라 혼란스럽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이는 조만간 실시될 인사를 두고 벌어지는 광경이다.
오는 20일까지 시의회가 열린다. 시의회가 끝나면 바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는 개청 이래 가장 큰 대규모 인사가 될 것으로 예고된다. 내년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구춘회 전 시의회 사무국장이 명예퇴직한데다 조만간 A 국장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역시 명예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정년 퇴임 예정인 B 국장도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승진과 함께 신설되는 5급과 6급까지 합치면 20명 이상이 승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흠집 내기가 도를 넘어 인격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고 살생부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제지하거나 문제삼는 공무원들은 아무도 없다. 인사는 만사다. 약을 바르면 날 수 있는 상처 부위를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랄뿐이다.
/배 종 석 기자 ba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