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음악피서 “더위야 안녕~”
올 여름에도 청소년 및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가 다채롭다. 무더위 속 피서지 여행도 좋지만 시원한 공연장에서 감성을 살찌우는 여가 즐기기도 의미있는 여름 보내기다. 이번 주 주목되는 청소년 및 아이들을 위한 연주회를 모아봤다.
# 카로스 타악기앙상블 공연
100여 가지의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16명의 프로페셔널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 생활용품을 이용한 타악기의 보편화와 리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음악교사가 추천하는 클래식 음악 중 베스트 곡을 선별, 음악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수준 높은 선율을 들려준다.
10일 오후 4시와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비제와 프로코피예프, 바흐 등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들고 찾아간다. 문의 828-5841.
# 부천시립청소년합창단 연주회
‘땅의 노래, 하늘의 노래’란 타이틀로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하는 ‘세속음악’과 하나님을 주제로 하는 ‘교회음악’을 집합시켰다.
합창음악의 황금시대로 불려지는 르네상스 시대의 아카펠라, 세속음악인 마드리갈과 샹송으로부터 현대 최고의 대중적인 교회음악 작곡가인 존 루터의 성가곡에 이르기까지 합창음악의 명곡들을 부르게 된다.
특히 ‘하늘의 노래’에서는 한국초연곡인 낭만주의 독일작곡가 아이브링거의 ‘하프미사’가 특이한 악기편성을 통해 하늘의 신비한 소리를 보여주며, 존 루터의 ‘글로리아’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각 악장에서 극적인 모습으로 재현한다. 13일 오후5시 부천시민회관. (032)320-3481.
# 청소년 ‘눈으로 듣는 클래식’
국내 최정상 솔리스트 11인의 선율과 마임, 회화, 영화의 신선한 만남이 시작된다. ‘놀이처럼 재미있는 클래식 공연’을 표방한 이번 공연은 귀를 통해 소리로만 듣고 느껴야 했던 음악들을 눈을 통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 예술대학 연극과 임도완 교수의 연출로 올려지는 마임 공연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엄선한 시대별 회화, 건축물 영상 상영 및 영화의 명장면을 연주와 함께 볼 수 있다.
10일 오후 7시30분 안양 평촌아트홀, 19일 오후 7시30분 부천 오정아트홀, 20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만날 수 있다. 1588-7890.
# 파파 하이든의 오케스트라 놀이
11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서울 클래시컬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의 교육 프로그램인 ‘All That Orchestra 시리즈’의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배우자’, ‘꼬마 신동 모차르트’에 이은 세번째다.
‘오케스트라 놀이’는 104곡의 교향곡을 작곡한 하이든의 교향곡 중 졸면서 듣는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놀람’ 교향곡, 단원들이 하나 둘씩 퇴장해 마지막에는 두 명의 바이올린 연주자만이 남아서 지친 듯 연주를 마치는 ‘고별’ 교향곡 등 위트있는 곡들이 해설자와 동반된다.
또 친숙한 만화영화 주제가를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해 오케스트라의 악기 구성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으며 관객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보는 시간도 있다. (02)780-505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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