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구 ‘여인혈전’

오늘 고양서 통일경기

최근 막을 내린 2005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2일만에 북한과 재대결에 나선다.

여자대표팀은 16일 오후 6시2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한 여자대표팀과 8·15민족대축전 폐막식 행사로 치러지는 남북 통일축구 경기에 나선다.

‘안종관호’는 올해 동아시아선수권을 통해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졌던 중국(2대0승)과 북한(1대0승)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지난해 4월 올림픽 예선에서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이에 따라 ‘태극여전사’들은 상승세를 살려내 남북축구를 승리로 이끌어 올해 무패-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6일 동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1주일만인 지난 12일 다시 파주NFC에 소집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안종관 감독은 일단 최전방 투톱을 박은선-한송이 콤비에게 맡기겠다는 복안이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몸상태를 지켜본 뒤 선발진을 결정키로 했다.

박은선의 경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조커’로 활용했지만 이번 남북전에서는 선발로 내보내 일찌감치 공격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미드필더진에는 이지은, 진숙희, 한진숙 등 같은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포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안 감독은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박은선을 교체멤버로 활용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번 남북축구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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