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경기방문의 해 특별전/‘가고픈 경기비경’

아!…  도내 아름다움이 예 있었구나!

아름다운 경기도 명소가 화폭에 담긴다. ‘2005 경기방문의 해’ 특별전 ‘가고픈 경기비경’이 내달 1일 개막, 10월 2일까지 용인 경기도박물관과 과천 제비울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멋드러진 풍광을 담은 이번 전시는 현대적 진경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그림속 명소를 찾아가는 여행이 될 것이다. 경기일보와 경기도박물관·제비울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경기비경전은 도내 31개 시·군을 직접 답사한 작가 31명(한국화·서양화·판화)의 주옥 같은 명작 93점을 선보인다.

◇경기도를 한 눈에=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와 부드러운 산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찬란한 문화유산이 자연과 어우러진다.

작가들의 독특한 화풍으로 풀어낸 31개 시·군의 명소가 눈길을 끈다.

목탄을 재료로 ‘목탄화’란 장르를 개척한 이재삼씨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서북공심돈’과 ‘방화수류정’을 거대한 스케일로 담았고, 김범석씨는 여주 ‘고달사지’와 ‘파사성에서 본 이포 풍경’을 선보인다.

또 이호신씨는 조선 최대 규모의 사찰 ‘회암사지’와 화성 ‘용주사’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부감법’을 사용해 표현했고, 정형렬씨는 ‘운악산·검단산·소요산’ 등 수려한 산세를 담았다.

이어 20여년째 양평서 작업중인 민정기씨는 녹색 모노톤으로 용추계곡의 명소를,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꿈꾸는 손장섭씨는 용문산과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 등을 화폭에 담았다.

이승미 제비울미술관 학예실장은 “오늘날 삶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 현대적 진경을 기록하고자 했다”며 “난해한 전시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를 담은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권기윤 김대원 안석준 정형열 김선두 김현철 김범석 박능생 이호신 이재삼 박병춘 이창희 김수진 이영환 조병연 조행섭(이상 한국화), 민정기 문인환 송필용 김유준 손장섭 김동철 이해균 도성욱 김태헌 장태묵 김성호(이상 서양화), 강승희 김종억 김준권 유연복(이상 판화) 등 31명이다.

◇개막식 및 부대행사=

1일 개막식은 참여작가들이 펼치는 ‘칼라믹스’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작가들은 80호 광목 10여개에 자유분방한 휘호와 그림을 그리며, 전시기간 동안 야외에 전시한다.

이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기능보유자 김복련씨가 이끄는 무용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관람객들에게 작가들의 작품이 새겨진 T셔츠도 증정한다.

또 내달 12, 26일 ‘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림여행’을 마련했다. 작품 배경이 된 곳을 답사하며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다. 참가희망자는 도박물관 홈페이지(www.musenet.or.kr)에 접속해 답사 장소를 선택하면, 빈도수가 높은 2곳(총 80명)을 현장답사한다.

이어 ‘현대진경의 의미’란 테마로 내달 23일 도박물관 강당에서 학술세미나도 마련했다. 문의 경기도박물관(288-5400)·제비울미술관(02-3679-001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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