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교원 임용시험에서 경인교육대 경기캠퍼스 학생들에게 부여하던 가산점을 축소한데 이어 조만간 폐지할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경인교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들에 대한 가산점을 지난해의 8점에서 5점으로 3점 낮추기로 했다.
가산점제도는 경기지역에 적합한 우수 초등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경인교대(옛 인천교대) 경기반 학생들에 한해 임용시험 과정에서 총점 120점 가운데 일정 점수를 주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가산점을 올해부터 축소한데다 타 지역 교대출신 응시생들이 가산점 폐지를 요구하며 헌법소원을 제출하는 등 반발하자 조만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안양시 석수동 경기캠퍼스가 문을 연 뒤 동일 대학 내에서 경기캠퍼스 학생에게만 가산점을 주고 인천캠퍼스의 학생에게는 주지 않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어 폐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캠퍼스 학생들은 지역의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경기교대설립을 추진해온 도교육청이 정작 교대가 설립된 이후에는 가산점을 폐지하는 등 오히려 불이익을 주려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전국 각지 교대출신들이 경기도로 대거 몰리는 상황에서 가산점마저 폐지한다면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경기도 교원수급을 명목으로 설립한 경기캠퍼스의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했는데도 시비가 끊이지 않아 올해 가산점을 축소한 것”이라며 “위헌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산점 폐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경인교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캠퍼스 개교를 계기로 경인교대는 인천반, 경기반 구분이 없어지고 경인교대로 거듭났다”며 “동일대학에서 캠퍼스에 따라 가산점을 차등 부여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경기도의 계속된 경기교대 설립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인교대에 경기반을 별도로 설치했다가 지난해 9월 안양에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생긴 후 캠퍼스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염계택·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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