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성시 공무원들이 안성시 금광면 조령천에서 붕어 수백마리가 떼죽음 당했는데도 늑장출동해 말썽(본보 27일자 5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죽은 물고기를 건지려 하천에 들어갔던 환경단체 회원의 온몸에 붉은 반점의 피부병이 발생, 정확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환경운동연합측에 따르면 남모씨(45)는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께 안성 조령천 내 불법어로 단속차 망원경으로 하천을 살피다 수면위로 떠오른 붕어 수백마리를 발견, 안성시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출동이 없자 남씨는 직접 1m~1m30㎝ 깊이의 물속에 들어가 입주변과 배, 눈, 가슴부위가 붉게 변한 20~30㎝의 붕어 70여마리를 수거했다.
이 과정에서 남씨는 하천 물에서 풍기는 원인미상의 악취에 시달렸으며 이후 사타구니와 배꼽, 겨드랑이 부분에 붉은 반점이 생겨 27일 오후 12시께 K병원에서 피부병 진단을 받았다.
K병원 관계자는 “이물질의 성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씨의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겨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물고기 떼죽음 사고 상황을 오후 1시30분께 시청 환경과와 경기도청에 신고 했으나 시 환경과는 오후 4시께 사고발생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혀 늑장 출동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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