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최고/수원 수성高 개교 50주년

글로벌 리더 양성 ‘뿌리깊은 명문’

‘學而不厭 敎而不倦(학이불염 교이불권:배우기를 싫어해서는 안 되며, 가르치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학교상을 토대로 경기도내 인문계 명문고등학교로 ‘공부하는 학교’의 전통을 이어온 수성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 가고싶은 학교

지난 1955년 ‘긍지높고 떳떳한 수성인’ 육성을 위해 당시 화성군 일왕면 5천여평(대유평·현 수성중학교 부지), 현재 수원 북문 밖 국도변에 유일한 인문 공립학교로서 천막교사 하나와 가교사 하나로 개교한 수성고등학교는 개교초기 10여년간 주목받는 학교가 아니였다.

그러다 1968년 경기도교육위원회가 수원시에 자리잡으면서 인문계 명문 공립고등학교 육성론이 대두된 가운데 1969년 당시 부임한 오익환 교장이 3학년 학생의 절반이 넘는 인원을 유급시키면서까지 침체됐던 학교를 재정비하고 학교 정상화에 힘쓴 이후 명문고의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성고는 지난 50여년간 ‘인재양성의 산실’로 47회 졸업생 2만여명을 배출하면서 ‘대학진학률 99%’라는 신화를 창조하고 가장 가고 싶은 고등학교로 부상, 지금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21세기 지구촌시대에 이끌어가는 세계속의 명문고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 다양한 인재육성

수성고는 또한 학교의 자랑인 조정부와 배구부가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정상을 차지하며 학교의 이름을 떨치면서 체육명문으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학생들의 인성을 기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면서 지역교육 발전에 앞장서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본 문화체험단과 백두산탐방단 등을 운영해 다양한 해외문화 습득 기회를 넓혀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의 맞는 국제적 감각을 키우도록 앞장서고 있다.

황규화 교장은 “명예로운 전통은 대가없이 이뤄지거나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책무감과 사명감이 뒤따라야 한다”며 “개교 50주년을 맞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재를 키워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최고 명문고로 우뚝 서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개교 50주년 기념행사가 수원체육관과 종합운동장에서 동문과 가족, 내빈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연예인축구단과의 친선경기가 열리고, 실내체육관에서는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가수 박상민 등 인기 연예인의 축하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인터뷰/윤흥원 총동문회장

2만여 동문 ‘후배들 버팀목’ 자긍심

-개교 50주년을 맞는 수성고 총동문회장으로서 소감은.

▲‘뿌리 없는 나무는 없다’는 말처럼 수성고가 도내 최고의 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동문회의 뿌리를 튼튼히 만들기 위해 음지에서 힘써 온 2만여 총 동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경기도내 향토 공교육을 이끌어 온 수성고가 1955년 4월 개교 이후 50년간 교사, 학생, 학부모, 동문이 혼연일치가 되어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온 것에 남다른 자긍심을 느낀다.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수성고총동문회장으로 앞으로 할 일은.

▲총동문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동문회 활동의 안정화와 장학사업 추진에 있다.

도내 학교중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문회관을 이용, ‘동문회 사랑방’을 운영해 동문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선·후배간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 지역직능별 모임 등 다채로운 기수별, 지역별 모임을 활성화시켜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할 것이다.

또한 장학사업에 동문회 온 힘을 기울여 년간 1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어려운 환경 속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총동문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인 동문회들이 결성초기의 좋은 취지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리사욕(私利私慾)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동문들이 개인적인 손실을 떠나 수성고총동문회라는 그늘아래 함께 뭉쳐 학교발전과 나아가 지역발전, 세계속의 수성인을 만드는 ‘대동단결(大同團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문들에게 마지막으로 할말은.

▲50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역사를 통해 수성고는 도내 최고의 학교로 우뚝섰다.

총동문회 집행부들은 이에 걸맞게 항상 발전하고 성숙되는 동문회가 될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며 모교발전과 후배 양성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동문회를 만들어 갈것이다.

이제까지 무관심속에서 무심코 지나친 모든 동문들도 모든 시작이 나하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 동문회와 모교 발전에 너와 내가 따로가 아닌 우리모두 참여로서 발전된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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