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이 무력해지면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공권력은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공권력이 김포지역에선 무력해 지고 있다는 여론이다.
지난 3일부터 김포시청 앞 도로에선 진기한 풍경이 목격되고 있다. 수기마을에서 철거된 한 세입자가 시청앞 보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철거된 세입자가 그곳에서 노숙생활을 하면 공권력의 무력함을 지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처지를 안쓰럽게 생각하며 한겨울을 어떻게 나나 걱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철거된 세입자는 노숙하는 첫날부터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련)와 연계, 현재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다. 대형 확성기를 정문 앞에 세워 놓고 오전 10시부터 일몰시간까지 시도 때도 없이 틀어 놓는다. 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공무원들은 1개월 가까이 틀어 대는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심지어 소음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공무원들이 대다수다. 이제 공무원들은 세입자의 시위를 횡포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시위자는 확성기를 크게 틀어 놓고 계속 시위중이다.
이들은 시장을 비난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사생활까지 들먹이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데다 국가 원수를 들먹이며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 그런데도 출동한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이들의 기를 세워주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특히 시장을 욕보이고 지역 국회의원의 사생활을 들먹이고 국가 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게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제 시와 경찰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들의 막말에 짜증을 내며 단속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시위를 하라고 집회신고를 내준 것이지 마구 욕설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이승환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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