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은 돈을 주면 땅을 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광명시 하안동에 건립되고 있는 공영차고지에서 발견된 폐기물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모 교통행정과장이 대답한 내용이다.
폐기물이 더 있는지 포클레인을 동원해 땅을 파보자는데 땅을 파려면 돈을 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시는 이곳에 25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서울에 본사를 둔 시내버스회사인 한영·보영운수 공영차고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 공영차고지는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출·퇴근시간대면 항상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노안로 일대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부터, 특정 회사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하면서 차고지를 만드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도 시는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밀어 붙였다. 그러는 과정에 폐기물 수백t이 발견됐다.
하지만 시는 조사를 위해 공사현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데다 공영차고지에 얼마만큼의 폐기물이 더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강행하고 있다. 이는 결국 주민들의 주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소불위의 행정을 휘두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업체측은 차도와 인도의 파손 및 훼손은 물론 도로 점용료까지 납부하지 않고 각종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 심지어 불법으로 재하도급까지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문제가 많은 곳은 항상 비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잘못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배종석기자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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