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지민이 최근 “내 꿈은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스타폴리틱스’”라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폴리틱스는 스타의 정치행위를 일컫는 말로 스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생겨난 신종 용어. 그렇다고 그녀가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회사업에 스타로서 자신의 가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1998년 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로 임명돼 사망할 때까지 제 3세계 아이들을 돕는데 전력을 다한 오드리 헵번이나 UN친선대사로 전세계를 돌며 구호활동을 펼치는 안젤리나 졸리가 그녀의 모델이다. 특히 한지민은 오드리 헵번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았다.
그녀 또한 누구보다 아이들을 좋아해 오드리 헵번의 삶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대학에서 사회사업학과를 전공하게 된 것도 아이들을 좋아해서란다. 현재 그녀는 서울여대 인간개발학부 사회사업학과 졸업반이다.
한지민은 “아마 배우가 안 됐으면 유치원 선생님이 됐을 것이다. 아이들을 너무 좋아한다. 학교에 다니면서 사회사업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교수님께서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회사업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은 “노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 집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남다르다. 데뷔 초부터 꿈이 무어냐고 물으면 실버타운을 짓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국내에도 그렇고 할리우드에도 그렇고 스타들이 사회사업에 열심인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학교 졸업 후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이 남몰래 선행을 이어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회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요즘도 틈나는 대로 은평구에 있는 모 노인복지회관에 가서 봉사하곤 한다. 특히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대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한지민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아기 같은 면이 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반말하는 걸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면 친손녀처럼 느껴지신단다”고 씽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지민은 현재 첫 영화 ‘청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연’은 조선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한지민은 극중에서 또 한사람의 억척스러운 여류비행사 이정희 역을 맡아, 자신의 우상인 박경원(장진영)이 사랑하는 한지혁(김주혁)에 대한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간직한 여인으로 삼각 로맨스를 전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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