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꿈 아로새긴 환한 미소
파랑새를 찾으러 나선 아이가 있었습니다.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이 아이에게 용기를 준 건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이슬을 머금고 맑고도 수줍은 얼굴로 아침마다 활짝 웃는 나팔꽃같은 희망 말입니다.
희망은 소년을 추스려주는 힘이었습니다.
아이는 그래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노동일을 하면서 명문대에 당당하게 합격한 청년이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학원을 다닐 때도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이 청년을 짓누르던 생활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그를 지켜준 건 긍정적인 사고였습니다.
늘 자신을 포근하게 지펴주는 모닥불이었습니다.
모닥불 앞에선 모든 이들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밝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넉넉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의 힘은 곧 미소 아니겠습니까.
미소는 따지고 보면 늘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세워주는 섬세함 아니겠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고 진실합니다.
웃음은 곧 순수이고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늬바람이 제법 맵지만 옷깃을 여미고 활짝 웃읍시다.
웃다 보면 괜찮은 일도, 기쁜 일도, 행복한 일도 생깁니다.
병술년 새해 아침 우리들 어깨 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참 맑습니다.
햇빛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냥 웃읍시다. 스마일 어게인!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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