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공연 백스트리트보이즈 “열정적인 한국 팬…최고의 무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다섯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에 앞서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데뷔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한국에서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말에 실감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지난해 6월 5년 만에 발표한 4집 ‘네버 곤’ 발매 기념 아시아 콘서트 투어 중인 이들은 그러나 이날 오후 6시30분,무대에 오른 순간 지난주 일본 공연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걸 알아챘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8000명의 팬들은 공연 내내 이들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첫곡 ‘The call’이 시작되면서 일제히 1층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형광봉을 흔들었고,2층 관객들은 환호하며 발을 굴렀다.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불렀고 멤버들은 ‘Korea’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이들은 2시간 동안 ‘The one’ ‘As long as you love me’ ‘I want it that way’ 등 총 21곡을 불렀다.

앙코르곡 ‘Incomplete’로 공연을 마감한 이들은 “오는 4월 21일로 활동한 지 13년째가 된다”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서로 공유하고 있으며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끼며 함께했기에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그동안 해체되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비결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네버 곤’ 판매 3만장 돌파를 기념해 김종률 소니BMG 대표로부터 플래티넘 기념패를 전달받은 백스트리트 보이즈는 2월 초까지 중국과 필리핀,대만,싱가포르,호주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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