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진선유 선수
0.01초의 시간은 도대체 얼마만의 시공(時空)일까, 일상 생활로는 체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 시간에 승부가 엇갈린다. 이 때문에 각 국마다 선수들의 유니폼에 신경을 많이 쓴다. 되도록이면 공기의 저항을 덜 받기 위해서다. 스케이트화도 과학화 한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 트랙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이색소재의 유니폼에 코너링에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밴딩 스케이트화를 착용했다.
지난 19일 안현수(21·한국체대)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어 15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오는 26일 5000m 계주, 500m까지 석권하는 쇼트트랙 전관왕의 위업에 도전하는 야심에 차 있다.
안현수와 같은날 진선유(17·광문고)도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유니폼이며 스케이팅화의 과학화가 크게 도움이 됐다. 그러나 순발력 훈련 등 과학적 지도가 크게 주효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루 8시간에 걸친 강훈을 이겨낸 선수들의 불굴의 투혼이다.
경기실황을 텔레비전 중계로 집에서 초조히 지켜본 김포의 안 선수, 고양의 진 선수 부모와 동네 사람들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안현수, 진선유 두 선수가 경기도의 아들·딸인 것이 자랑스럽다.
이용훈 대법원장
이용훈 대법원장의 재판관계 튀는 발언은 과학화되지 못한 점에서 아쉽다.
두산사건 변호인단 구성으로 보아 문제가 없지않아 찬·반 의견이 있지만, 그의 구체적 비판은 발언의 진의보단 법관의 독립을 해치는 재판권 침해의 선례가 될 우려가 높은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화이트칼라 범죄가 관대하게 처리되는 경향은 유감인 게 맞다. 여기엔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남용도 한 몫 한다.
대법원장은 화이트칼라 범죄의 엄단을 강조하는 정도로 끝냈어야 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가 과학화다. 사법부 수장의 감정 노출은 실체 추구에 도움이 안 된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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