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 진짜 바로크가

세계적 실내악단 ‘이 무지치’ 14일 공연

1952년 창단 이래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세계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떨쳐온 이 무지치(I MUSICI)가 오는 14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1975년 첫 내한공연 이후 우리 나라에서 갖는 열 번째 무대로, 의정부에서 시작해 지방공연과 서울공연을 갖을 예정이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하는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창단했다. 창단 후 지난 반세기동안 특유의 아름답고 쾌활한 기질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지구촌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휘자 없이 펠릭스 아요를 리더(콘서트마스터)로 해 출발한 이 무지치는 바로크 음악의 지나친 확대해석, 즉 낭만적으로 기울어진 바로크의 표정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을 창단 정신으로 삼고 바로크의 사도로서 최정상의 지위를 지켜 왔다. 1980년대 이후로는 바로크 중심에서 벗어나 고전과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한편 단원 교체를 통해 변함없는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의정부 공연에서는 이 무지치의 독보적인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와 함께 피아졸라의 유명 탱고 작품, 보케리니의 미뉴엣, 레스피기의 시칠리아나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문의 (031) 828-580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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