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영어나라 오세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등장으로 이제 영어마을은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 개원에 이어 파주캠프, 양평캠프로 이어지는 경기영어마을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 또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주캠프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영어교육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파주캠프가 영어권 국가의 한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시추에이션 타운’이란 모형에 그치지 않고 실력을 검증받은 100여명의 원어민 강사와 550여명의 학생들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그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영어를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참석 학생들은 외국인에 대해 갖고 있는 두려움을 버리고 자발적 영어학습 의욕을 갖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 안산캠프 교육 이수학생의 90% 이상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해소 및 교육내용에 만족하고 재입소를 희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효과를 알 수 있다.
더욱이 경기영어마을이 해외어학연수의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경제적 효과는 경기영어마을의 교육적 가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미주지역 4주 어학연수비용은 1인당 평균 550만원 수준인 반면 경기영어마을의 4주교육수업료는 13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파주캠프의 동시수용 교육인원인 500명과 안산캠프의 200명을 합친 700명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4주마다 700명씩 13회에 걸쳐 입소한 9천100명이 부담하는 비용은 123억여원인 반면 같은 인원이 해외연수를 나가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500억여원에 달한다.
이같은 계산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연간 10만명의 해외연수 수요를 국내 영어마을에서 소화한다면 연간 4천150억원의 가계지출이 줄어들고, 해외연수비용의 절반 정도인 2천억원의 외화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경기영어마을측의 설명이다.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영어마을이 해외연수에 따른 가계지출과 외화유출을 줄여줄뿐 아니라 고액 해외연수붐에 따른 계층간 위화감 조성도 예방하여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영어마을은 그동안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교육프로그램을 영어마을 설립을 추진중인 모든 지자체에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지원예정인 40여개의 영어마을이 설립되었거나 조만간 설립될 예정이어서 해외연수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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