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세자비 파격 의 공식초상화 화제

메리 덴마크 왕세자비의 첫 공식 초상화가 7일 코펜하겐 북쪽 프레데릭스보그 성의 국사박물관에서 공개됐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호주인 화가 랄프 헤이만스(35)가 그린 이 초상화는 호주 태스매니아주 호바트에서 자란 메리 왕세자비의 과거와 현재의 위치를 대형 캔버스 위에 융화시킨 "흥미롭고 참신한" 작품으로 양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덴마크 국사박물관의 의뢰로 제작된 이 초상화는 메리 왕세자비가 프레데릭 왕세자와의 약혼을 발표했던 코펜하겐의 프레덴스보그 궁에 서 있지만 뒤에 있는 거울에는 호바트의 콘스티투션 부두(Constitution Dock) 모습이 아련하게 담겨져 있다.

헤이만스는 메리 왕세자비의 초상화가 "머리장식 관이나 어깨띠도 없고 정중한 포즈도 없다"며 여타 왕족의 그것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하고 "격식을 갖추지 않고, 젊고 활기차고 신선한 실제 모습 그대로를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최고 수준의 초상화가로 평가받는 헤이만스는 작품의 성공 여부에 대해 작품이 완성된 후 대상인물이 처음 작품을 들여다보고 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뜨면 성공한 것이라면서 메리 왕세자비도 그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덴마크 국사박물관은 캔버라 소재 호주 국립초상화미술관에서 가수 카일리 미노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수영스타 이안 소프 등 유명인 50명의 초상화를 빌려 메리 왕세자비의 초상화와 함께 '호주인의 방문'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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