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요? 안돼요!’…영화‘피터팬의 공식’틀린 맞춤법 논란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피터팬의 공식’(감독 조창호) 홍보용 포스터에 맞춤법이 틀린 문구가 삽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화 포스터에는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요?’라고 씌여 있지만 맞춤법상 ‘안돼요?’가 정확한 표현이다.

지난 10회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피터팬의 공식’은 19살 사춘기 청소년이 성장통을 겪으며 사랑과 인생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경쟁 부문과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된데 이어 지난 3월 프랑스 도빌 영화제 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뒤 상하이 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포스터에서 틀린 맞춤법을 본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영화인만큼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한다’ 고 지적하고 있다.

‘피터팬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국문과생’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공식 홍보물에 속하는 영화 포스터에 어이없게도 맞춤법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뉴타입’은 “여러 사람이 보는 만큼 오타를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영화 관련 커뮤니티 등에도 틀린 맞춤법을 고쳐달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피터팬의 공식’ 제작사인 LJ필름 기획실 관계자는 “맞춤법이 틀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안돼요’보다 ‘안되요’가 미관상 보기 좋고 자연스럽게 읽혀 그렇게 정했다”면서 “포스터 광고 카피는 맞춤법을 무시하고 편한 표현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물은 표현에 있어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스터 문구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피터팬의 공식’은 오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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