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모래바람! 사계절 불청객 예방필수

외출시 렌즈 보다는 안경착용 절대 눈 비비지 말 것

지난 주말을 망친 황사. 그가 끝이 아니며 또 한 번의 황사가 예고되고 있다. 황사는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대기 속 흙먼지가 평소보다 4배 가량 증가하며 먼지의 양도 평소보다 3배나 높고 중금속 성분의 흡입량도 늘어난다.

보통 호흡기 질환과 관계가 깊지만 안질환 또한 못지 않게 주의가 요구된다.

이주현 수원이안과 원장은 “황사가 불어 닥치면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에게 위험성이 높다”며 “대기중에 있던 각종 유해물질과 이물질 등이 렌즈에 흡착돼 상처를 내기 쉬운데다 지속적으로 눈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 렌즈를 즐겨 사용한다 해도 황사 때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으며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외출시 보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 눈이 따갑다고 손이나 손수건 등으로 비벼서도 안된다.

황사로 인한 증상을 살펴보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통증이 오기도 하고 눈 주위가 부풀어 오른다.

안질환으로는 결막염이 있는데, 눈이 가렵고 눈물과 충혈을 동반한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초기라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안약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들과 함께 의약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눈 관련 약품들을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 이외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 황사로 인한 피해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에게도 이어진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졸음이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면역주사 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치료기간이 길다.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도 아프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 등의 경우 호흡곤란을 야기,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원인물질 제거가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권장하는 황사 관련 식품 관련업소 단계별 안전관리요령

▲발생전 준비사항

-과일·채소류 및 건조 수산물 등 평소 미포장 상태로 유통·판매되는 식품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

-식품 유통·판매업소에서 랩 등으로 포장

-부득이 하게 포장을 할 수 없는 경우 보관 위생용기 등 준비

-원재료·생산품 등 야외 야적 자제

-제조시설 및 보관시설의 외부 공기 유입량 점검 등 예방조치 시행

▲황사 발생시 조치사항

-미 포장 식품의 황사 노출 차단

-음식점 등의 조리된 음식물 및 미포장 식품은 반드시 덮개를 하여 황사 오염을 차단

-제조·가공·조리시설 및 보관시설의 밀폐(외부공기 유입 차단)

-제조·가공·조리장 등의 공기정화장치 가동

-제조·가공·조리 등 전 기계·기구류의 세척 실시

-포장제품의 포장상태 재확인

-종사자의 위생복 및 손 등의 세척에 의한 이차오염 방지 등

▲황사 발생 후 조치사항

-식품 제조·가공 기계·기구류 및 조리기구 세척

-영업소 주변의 청소

-황사에 노출된 채소·과일류 등 농·수산물 원재료의 충분한 세척 등

▲가정에서의 식품 안전관리요령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충분히 세척 후 섭취

-식품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오염 방지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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