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그림같은 ‘운하의 도시’
명분상으로 의회와 왕궁은 헤이그(Hague)에 있어 행정상의 수도로 있지만 실질적인 수도 역할은 암스테르담이다. 풍차와 튤립, 물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도시를 이리저리 연결하는 운하가 많은 운하의 도시다. 네덜란드 최대의 무역항으로 13세기 어민이 암스텔강에 댐을 설치해서 정주한 것이 도시명의 기원이다.
1814년 네덜란드의 수도가 된 이래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세계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에도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교회가 하얀 목조 도개교 너머로 보이고 좁다란 돌 포장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수많은 유람선이 운하 위를 오가는 풍경 등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는 듯 하다. 이들 운하와 운하를 따라 지어진 전통적인 양식의 건물들은 지난 세기 네덜란드의 번성했던 시절을 말없이 보여준다. 동서양을 막론한 세계 각지에서 흘러들어온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사람을 현혹시키는 수도이다. 모든 것이 개방되어 있고 약간은 퇴폐적으로 보이는 특유의 도시 문화는 대다수의 여행자들에게 암스테르담은 편견의 도시이다.
낮이면 물살을 헤치며 운하를 오르내리는 유람선 위로 암갈색 톤의 벽돌 건물이 늘어선 세련된 유럽의 멋을 자랑하지만, 붉은 노을과 함께 하나둘 네온 불빛이 켜질 즈음이면 요염한 홍등가의 옷으로 갈아입고 마약에 물드는 도시. 개인의 자유, 마약에 관대한 법, 유럽의 게이 센터라는 말은, 암스테르담이 유럽에서 가장 과격한 도시로 인식됐던 60, 70년대 이래로 암스테르담을 떠올리면 또 다른 상징이 됐다.
현재 런던, 파리, 로마 등과 함께 유럽에서 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금융도시이다.
자유주의적인 전통과 실리주의적인 성격으로 유럽의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도 다양한 복합성을 허용하며 자신의 확고한 독립심과 자부심을 결코 잃지 않는 진보적인 도시 암스테르담. 그래서 이 개방적이고 매혹적인 도시 암스테르담은 단 며칠만 머물러 있어도 금방 안주하고 싶은 아늑함이 있는 도시이다.
▲ 어떻게 가나
서울에서 암스테르담까지의 거리는 5천439마일이고, 소요시간은 11시간 50분이다. 대한항공은 주 3회, 네덜란드 항공은 주 6회 직항 왕복하는 항공 일정이 있다. 인천을 출발해 도착하는 스키폴 국제공항은 시내중심부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며 지하철이 아닌 기차가 10분 간격으로 편리하게 운행되고 있다.
▲ 그곳에 가면
110~220V/50㎐. 통화는 유로화를 사용(2006년 5월 현재 1유로 1천224원)하고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8시간 빠르다. 5월 기온은 11~23도로 맑고 청명한 날이 많다.
암스테르담 시내는 걸어서 구경하는게 일반적이다. 조금 멀리 간다면 트램을 이용하면 되는데 거의 모든 노선의 트램이 중앙역을 지나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옛날의 낡은 집을 그대로 사용해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대부분 1층이 객석이고 남성용 화장실은 2층에 여성용 화장실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다. 고급 레스토랑에는 절대 화살표로 화장실을 표시하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물어 보는 것이 좋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므로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4월에 여행하려면 반팔부터 두꺼운 재킷까지 여러 벌의 옷이 필요하다. 6~8월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자료제공:㈜은동성여행사
(www. lulutour.co.kr 158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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