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싱가포르 중년 남성 강타…15개월 아기는‘오나라’맞춰 엉덩이 춤

MBC 드라마 ‘대장금’이 싱가포르 중년 남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싱가포르 인터넷 매체인 ‘더 일렉트릭 뉴페이퍼’는 “싱가포르인 다섯 명 중 두 명이 매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대장금을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많다”고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더 일렉트릭 뉴페이퍼'는 보도에서 TNS미디어 싱가포르의 조사 결과를 인용, 15세 이상 시청자 180만 명이 대장금을 보고 있으며 이중에는 40대 중년 남성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대장금의 열렬한 시청자라고 밝힌 푸아 핑핑(43·기업 관리자 ) 씨는 “어려운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장금이의 긍정적인 마음과 용기가 잔잔한 감동을준다”며 “온갖 음모에도 불구하고 넓은 아량을 베푸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누린 아흐마드(42·부동산 중개인)씨도 “DVD로 대장금을 5번이나 봤다”며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을 풀어내는 작가의 실력이 놀라울 뿐”이라고 감탄했다.

60대 여성들도 대장금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아 카 칭(65) 씨는 “장금이가 죽은 어머니를 묻으며 슬퍼하는 장면은 두번 봐도 눈물을 다시 흘리게 된다”고 말했다.

'더 일렉트릭 뉴페이퍼'는 또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주제가 ‘오나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15개월 된 딸을 둔 가정주부 네오 레이잉(30) 씨는 “대장금이 시작되면 딸이 넋을 잃고 TV화면을 쳐다본다”며 “주제가가 나오면 흥을 이기지 못하고 기저귀 찬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어 댄다”고 말했다.

대장금은 싱가포르에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공중파에서도 방송했으며 현재 재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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