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K·日 재즈그룹 합동무대 등 매주 토요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요즘과 같이 척박한 시대에 사라진 추억 하나가 있다. 불법(?)이긴 하지만 수박을 서리해 동무들과 나눠먹는 맛. 특히 원두막에서의 기쁨은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기 충분했는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이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마련하는 여르미오 페스티벌 ‘원두막콘서트’. 안산문예당 내 계단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도시민들에게 향수를 전하며 청량제 같은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10여 회에 걸쳐 진행될 원두막콘서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즈다. ‘영혼을 충족시키는 가창력의 소유자’라 평가받는 BMK와 일본 재즈 마칭그룹 ‘히비차즈케이’의 합동무대를 비롯해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천재 피아니스트라 일컬어지는 진보라의 동반출연, 국내 재즈계의 거장 ‘이정식 밴드’ 등이 그 주인공들. 또 워싱턴포스트지로부터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라 평을 받았던 ‘론브랜튼 재즈 트리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도 개그맨 전유성의 익살스런 웃음과 연출이 가미된 클래식 음악회 ‘얌모얌모 콘서트’와 군더더기 없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 콘서트도 기다리고 있으며 퍼포먼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지난 2004년 8월 시작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여르미오 페스티벌은 그간 야외 공연과 야외 영화상영 등으로 안산 지역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잡아 왔다.
안산문예당 관계자는 “시민들의 호응에 비해 기간이 짧다는 지적을 받아 2006년에는 기간을 늘리는 한편 속이 꽉 찬 공연들을 골랐다”며 “피서를 멀리 가지 않아도, 누구나 도심속에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 481-3849/구재원·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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