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김포시장이 재임중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13일 가졌다.
간담회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주요 시정 성과 등을 설명하고 중단없는 미래도시 김포 건설을 역설했다. 어쩌면 5·31일 시장 선거에서 낙선에 낙담, 기자 간담회를 갖는 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김 시장은 민선 3기에 당선돼 시장으로 화려한 꽃이 되고 싶었다고 속내를 비쳤다.
또 지난 4년동안 시민들에게 욕만 먹은 것 같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주민들에게 욕을 먹은 것은 김 시장이 재임했던 4년간 498만평의 신도시 발표 등 국책사업들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신도시 반대 데모가 연일 계속되는 중에서도 일관되게 시정을 이끌었다. 난개발을 막고 도시개발을 이루는 것은 신도시로 가야한다는 확신이 있는 까닭이다.
주민 다수가 반대한 신도시를 시장으로 인기에 영합했다면 찬성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발전을 위해 소신을 꺽지 않은 행정은 평가 받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중전철보다 인기없는 경전철을 고집한 김 시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전철은 경전철에 비해 예산이 배로 들어 건교부에서 선뜻 건설을 해줄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안되는 것을 고집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실속을 찾는 것이 실익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김시장은 선거에서 낙선을 했다.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시정을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낙선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광된 앞날을 위해 한발짝뒤로 물러나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승환기자 lsh@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