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교산 입구에 광교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놓고 자연의 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단체 및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의 주장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주차장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시의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장안구 하광교동 399-1번지 등 10필지 광교산 입구에 공영주차장 공사는 지난 2월27일에 착공했고 오는 8월18일을 준공예정이며 복층 구조로 기존 239면에서 389면으로 늘어난다.
사단법인 광교산(광교산사랑 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기존 주차장은 도로보다 낮아 크게 미관을 해치지 않았으나, 이번 공사에서 4M 높이인 2층으로 증축을 하게되면 도로와 높이가 같아져 광교산의 얼굴격인 입구의 미관이 크게 훼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환경단체는 공사시행 전에 무료 주차장이었으나 공사완공 후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의 방침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평일 2천~3천명, 휴일 최고 1만여명의 등산객이 몰리는 광교산 입구에 150면 정도의 증축은 환경만 해칠 뿐 주차문제 해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라며 “자연환경 등 여러 문제를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료화가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며 유료로 운용된다면 관리인이 상주하기 때문에 과거 쓰레기 및 범죄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분명 광교산은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하다. 산을 타는 등산객들에게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가 우선인지, 당장 큰 영향이 없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의 환경보존이 우선인지 묻고 싶다.
/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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