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래더, 10월 HDNet 시사프로 진행자로 복귀

미국 방송계의 대표적 앵커로 지난달 CBS를 퇴임했던 댄 래더(74)가 오는 10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HDNet'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방송계에 복귀한다.

HDNet은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이 창업한 세계 최대의 고선명(HD) 콘텐츠 보유업체로, 케이블 방송과 위성 서비스를 통해 일부에게만 고화질 프로그램을 공급해오고 있다.

래더는 이 방송에서 10월부터 매주 한차례씩 "댄 래더 리포트"의 제작에 참여하고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 리포트와 인터뷰, 탐사보도를 위주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더는 "(정치.경제.국제 문제 등의) 딱딱한 뉴스는 (그 논조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하는) 후원자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큐번은 그런 후원자이며 나는 팀원으로서 큐번과 HDNet에 열정과 충정을 바쳐 대담무쌍하면서 질좋은 리포트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BS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이브닝 뉴스'를 24년간 진행해왔던 래더는 지난 달 CBS와 인연을 맺은지 44년 만에 퇴직했다. 래더는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병역 문제에 대한 오보로 논란에 휩싸이자 앵커직에서 물러났고 그 이후에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60분'을 진행하기도 했다.

큐번은 래더 영입에 대해 "감격스럽다"면서 "그가 시청률에 내몰린 제한된 깊이의 공중파 TV에서 해방된 만큼 그가 전할 미래의 뉴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서 래더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이 회사의 카티 그리스백 대변인이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꺼렸다.

이외에도 래더는 다음 2주일간 "크리스 매튜스 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래더는 지난주 앤더스 쿠퍼스의 CNN 쇼에 나와 북한 관련 인터뷰를 했으며 12일에는 "래리 킹 라이브"에도 출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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