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브래드 피트, "아이들이 내 삶 바꾸었다"

안젤리나 졸리를 만난 이후 마치 그녀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 봉사 및 구호 활동에 열심히 나서고 있는 브래드 피트가 17, 18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미국 NBC방송의 아침뉴스쇼 '투데이'에 출연, 환경친화적 도시재건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삶을 바꾼 아빠로서의 삶을 이야기했다.

브래드 피트는 방송에서 '투데이'의 진행자인 앤 커리와 함께 지난해 카트리나의 피해지역인 뉴올리언즈를 방문,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 유서깊은 도시의 재건이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 러시아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설립자인 환경단체 글로벌 그린(Global Green)과 함께 '환경친화적으로' 뉴올리언즈를 재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피트는 이 지역의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한 환경친화 건축설계 공모전을 개최, 6명의 결승진출자들의 환경설계도를 보면서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피트는 환경친화적 설계에 대해 "이것이 바로 미래의 새로운 흐름이다. 이런 문제를 우린 제기해야만 한다. 뉴올리언즈의 재건 노력은 이런 흐름으로 갈 수 있는 큰 기회다"면서 "도시를 에너지 절약 방식으로 재건하는 일은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친화적 건축이 미래의 흐름인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기름에 의존하는 것은 현재 기름값이나 의료비 상승 등을 보면 해답이 아니다. 우리가 멸종될 때까지 소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우리 자신을 재정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하며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트는 이어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제 내겐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래서 감사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두 달 전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이에 친딸 샤일로 누벨을 얻은 피트는 18개월 된 자하라와 4세 된 매덕스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피트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아버지가 된 것"이라며 "책을 쓸 수도 있고,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아이를 갖는 일이야말로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유 후 "아이가 트림을 하는 것을 보는 일이 정말 대단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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