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ㆍ정보석은 과거의 연적?

9월16일부터 방송하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본 장영철, 연출 김종선)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최수종(44)과 정보석(44).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각각 주인공 대조영과 이에 맞서는 비운의 영웅 이해고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과시하게 된다.

특히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여인 초린(박예진)을 놓고 사랑 싸움도 벌인다. 이런 최수종과 정보석이 예전에 나란히 사도세자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벌인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수종의 부인인 하희라도 '묘하게' 얽혔다.

정보석은 24일 오후 KBS 수원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이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최수종 씨가 같은 시기에 나란히 사도세자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수종은 1980년대 말 MBC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아 사극과 첫 인연을 맺었다. 정보석도 이때 KBS '하늘아 하늘아'에 사도세자로 출연했다.

특히 당시 정보석의 극중 부인은 하희라였다. 이에 대해 정보석은 "하희라 씨가 드라마를 찍을 때는 내 옆에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는 최수종씨에게 가버렸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1993년 화촉을 밝혔다.

한편, 최수종은 진중한 사극이 멜로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역사 재조명과 같은 딱딱한 주제만 다룬다면 사극이 얼마나 무겁겠냐"면서 "한 여자와 두 남자 등이 엮인 멜로는 드라마를 더 탄탄하고 밀도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대조영은 고구려 패망 후 고구려 유민을 이끌고 발해를 건국한다. 이해고는 고구려 귀족 출신이지만 거란족 최고 용사로 자라나 고구려를 패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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