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25) SBS 아나운서의 미스유니버스 대회 출전을 놓고 MBC와 SBS 아나운서국이 설전을 벌였다.
논란은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이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아나운서의 대회 참가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성 국장은 “인터넷에서 선정적인 (김 아나운서의) 사진들을 보고 기겁했다”며 “뉴스 앵커가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 조직의 관리자는 심각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며 SBS를 비판했다.
성 국장은 “뉴스의 신뢰성과 앵커의 선정성은 잘 어울리지 않는 개념”이라며 “(미인대회 참가는)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이 지키고자하는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나운서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성 국장은 “아나운서가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과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는 분명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영만 SBS 아나운서 팀장은 26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미인대회에 출전한다고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위상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수영복 사진 문제에 관련,박 팀장은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휴가때 해수욕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것을 많은 시청자들이 봤다고 해서 과연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훼손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팀장은 “유니버스 대회 출전은 이미 김 아나운서의 입사때부터 고려돼온 사안”이라며 “회사측에서도 대회출전에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지만 변화하는 시대상을 감안할 때 출전에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성 국장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김 아나운서는 31일부터 SBS ‘모닝와이드’로 정상복귀할 예정이다. 2005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김 아나운서는 최근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으며 대회 중 찍은 비키니 사진 등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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