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개그야' 마지막 녹화서 '눈물'

개그맨 손헌수가 정들었던 개그 프로그램을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손헌수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마지막으로 공개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의 녹화촬영에 참여했다. 그는 8월17일부터 경기도 오산의 방위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2년10개월간 대체 복무를 하게 돼 이날 녹화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이날 녹화 직후 선후배 개그맨들은 그를 위한 깜짝 파티를 마련했다. 고명환, 전환규 등 동료 개그맨들이 모두 나와 아쉬운 마음을 달랬고 방청객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손헌수는 예상치 못한 동료들의 정성과 정든 무대를 당분간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손헌수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7년간 정들었던 무대를 떠난다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대체 복무가 끝날 때까지 방송은 쉬지만 기회가 되면 공연 무대에서 관객을 계속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출발해 '허무개그'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손헌수는 '개그야'에서 '한류 최고의 토크쇼' '친아빠와 더치페이' 등의 코너를 맡아 왔다. 두 코너는 8월7일까지 방송된 뒤 막을 내린다. 이후 손헌수는 9월부터 뮤지컬 '달고나'로 방송이 아닌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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