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중시하는 강경구 김포시장의 주민과의 대화가 최근 막을 내렸다.
제4기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강 시장이 시장취임 20여일 만에 강행한 주민과의 대화에 주위의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이는 김포시가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는 물난리를 겪었기 때문이다. 주민과의 대화가 개최되면 공무원들이 업무보고 준비를 위한 시간을 너무 빼았긴다는 피해의식이 자리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지난 24일 대곶면을 시작, 28일 고촌면을 끝으로 막을 내린 주민과의 대화는 방문하는 곳마다 강 시장에게 많은 박수를 보낸 까닭이다. 이는 신임시장에게 거는 기대와 바람들이 그만큼 컸음을 반증하고 있다.
강 시장은 시장에 당선되기 전 33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현장에서 일을 하고 민원이 생기면 현장에서 치열한 고민 속에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원만히 민원을 처리해 왔다는 전언이다.
강 시장의 면모가 확연히 드러난 양촌면과 김포2동의 ‘주민과의 대화’가 압권이었다면 과찬일까.
한 주민이 자신들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시청에서 농성에 들어가겠다는 말에 자리는 일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강 시장은 풍부한 공직경험이 말하듯 강한 어조로 분위기로 이끌었다. 농성에 들어가면 행정이 도와줄 수 없다는 단호한 말이 한 예다.
강한 행동 한편으론 민원 해결을 위해 실무자가 안되면 과장, 국장, 부시장과 시장이 나서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해 주겠다는 말에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당당하게 시정 방침을 밝히고 협조를 구하는 시장. 이에 화답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신뢰가 가장 큰 덕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는 절반의 성공 이상이었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정이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승환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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