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市, 에릭 클랩튼 붉은광장 공연허가 취소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팝아티스트 에릭 클랩튼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공연이 모스크바 시당국의 일방적인 공연 불허 통보로 취소됐다고 30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에릭 클랩튼은 내달 3일 붉은광장에서 세계투어콘서트 유럽 공연일정의 대미를 장식하려고 했지만 사전에 공연을 허가했던 모스크바시가 지난 28일 갑자기 공연 불가를 통보했다.

시 당국자는 갑작스런 공연 허가를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공연티켓 판매는 중단됐다.

에릭 클랩튼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많은 러시아 팬들에게 매우 미안하지만, 이번 공연 취소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붉은광장에서는 조 카커, 폴 매카트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가졌다.

지난 2004년 9월에는 KBS '열린음악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붉은광장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가 같은 달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이 터지면서 안전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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