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전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64)와 두 번째 부인 헤더 밀스(38)의 이혼 문제가 법정 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4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헤어지기로 한 두 사람은 두 살짜리 딸 비어트리스를 생각해 원만한 합의에 의한 결별을 원했다. 그러나 합의에 실패한 매카트니가 법원에 이혼청구서를 제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이혼청구서에서 매카트니는 헤더가 "논쟁적이고" "직원들에게 무례하며" 헤더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4년간의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해 헤더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반대소송을 미국과 영국의 법정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두 사람의 개인적인 결혼생활을 외부로 낱낱이 드러내며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매카트니의 이혼소송을 위해 매카트니의 전처 린다의 형제이자 변호사인 존 이스트먼의 지휘 아래 찰스 왕세자의 이혼 소송을 담당했던 이혼 전문가 피오나 새클턴, 유명인사의 이혼소송으로 유명해진 왕실변호사 니콜라스 모스틴이 나설 예정이다.
헤더의 변호사들이 최강의 법률팀으로 알려진 매카트니의 변호사들을 이길 수 있다면 헤더는 2억 파운드 정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매카트니는 1999년 한 자선행사에서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 지뢰반대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던 모델 출신 밀스를 만나 2002년 6월 결혼했다.
밀스는 결혼 후 남편의 일에 사사건건 개입한다는 언론의 비판에 줄곧 시달렸으며 유방암으로 사망한 매카트니 전처 린다의 자녀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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