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스오피스> '마이애미…' 올드팬 공략 성공

80년대의 인기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액션영화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가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을 누르고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28~30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마이애미 바이스'는 사흘 동안 2천5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개봉했다. 지난 3주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은 2천5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하면서 총수입 3억5천840만 달러를 기록, 디즈니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품이 됐다. 이제 관심은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의 북미지역 총수입이 4억 달러선을 넘을지에 쏠리고 있다.

80년대 TV시리즈를 만들었던 마이클 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이애미 바이스'에서는 콜린 패럴과 제이미 폭스가 소니 크로켓과 리카르도 텁스 역을 각각 맡았다. 극장 출구조사 결과 관객의 62%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영화는 특히 TV시리즈를 기억하는 성인층 관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음을 보여줬다.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10대 영화 '존 터커는 죽어야 한다(John Tucker Must Die)'는 10대 등 주로 젊은 여성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첫 주말 1천400만 달러의 수입으로 3위로 개봉했다. 배신한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극을 펼치는 네 명의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은 '존 터커는 죽어야 한다'는 총예산 1천800만 달러여서 첫 주부터 짭짤한 성적을 올린 셈이다.

한편 톰 행크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Ant Bully)'는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선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820만 달러로 5위로 개봉했다. 할리우드에서는 '몬스터 하우스' '카' 등 가족 애니메이션이 여름 시장에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점을 흥행 약세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몬스터 하우스'는 1천150만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픽사스튜디오의 '카'는 주말 10위권에선 밀려났지만 지금까지 총수입 2억3천480만 달러로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다.

'앤트 불리'를 공동제작ㆍ배급한 워너브라더스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성인동화 '물 속의 여인'마저 두번째 주 흥행수입이 지난 주보다 무려 61%의 큰 낙폭을 보여 침울한 분위기. 700만 달러로 주말 6위에 랭크된 '물 속의 여인'은 2주 동안의 수입이 3천200만 달러로 샤말란 감독의 이전 작품인 '빌리지'와 '사인'의 개봉 첫 주 기록인 5천70만달러와 6천만달러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그렉 키니어, 스티브 카렐 주연의 독립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7개 극장에서 제한개봉했으나 35만6천863달러의 수입으로 스크린당 5만980만 달러를 기록, 강세를 보였다.

7~10위는 '너,나 그리고 듀프리'(700만 달러), '리틀맨'(510만 달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480만 달러), '점원들2'(39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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