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폭마누라' 시리즈 1편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던 최민수가 다시 한번 '조폭마누라'와 의기투합한다.
최민수는 홍콩 스타 수치(舒淇ㆍ30) 주연의 '조폭마누라3'(제작 현진씨네마)에서도 의미심장한 방점을 찍는다.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이제는 한물간 조폭이 등장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장면의 특성상 최민수 씨가 맡아야 그 극적인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설득 끝에 최민수 씨의 출연을 성사시켰고 조만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수는 '조폭마누라' 1편의 마지막 장면에 단 몇 초 등장했음에도 강렬한 인상과 폭발적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조폭마누라'인 신은경과의 대결 장면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코믹영화의 라스트신에 최민수가 시치미 뚝 떼고 등장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까닭에 그의 캐스팅 효과는 엄청났다.
'조폭마누라3'가 이번에 노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 조폭다운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가 엉뚱한 장면에 등장했을 때 터지는 웃음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씨가 '한번 카메오 출연했는데 뭘 또 하느냐'며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삼고초려했다"며 웃었다.
초반 홍콩 로케이션을 거쳐 현재 국내에서 촬영 중인 '조폭마누라3'는 홍콩 내 조직폭력배 간의 다툼 과정에서 화백련의 2인자 아령이 한국으로 피신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치 외에 이범수, 현영, 오지호 등이 출연하며 연말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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