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원준ㆍ래퍼 김구 등 5인조 밴드 결성

1990년대 아이돌 스타 김원준, 코요태 래퍼 출신 김구, 록밴드 나비효과 베이시스트 정한종, 프로듀서 이창현, 나비효과 출신 기타리스트 강선우가 뭉쳐 5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의외의 조합인 이들의 그룹명은 베일(V.E.I.L:Various Elements In Life). 보컬의 김원준은 데로(Dearo), 래퍼인 김구는 에빌 몽키(Evil Monkee), 베이스의 정한종은 모다(Moda), 드럼의 이창현은 앤디(ND), 기타의 강선우는 선(Sun)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한다.

지난해 여름 유리상자 공연에 게스트로 선 김원준과 그의 무대를 본 정한종은 새로운 형태의 밴드 결성에 의기투합했다. 이후 멤버 5인의 공동 프로듀서 체제로 3개월간 곡 작업과 4개월간의 녹음을 거쳐 1집을 완성했다.

록에 바탕을 둔 베일의 1집은 솔ㆍ펑크ㆍ라틴 등 여러 장르를 버무렸다. 19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슬로 넘버 '스페셜(Special)', 힘이 넘치는 8비트 록 스타일의 '원 투 엑스(One Two X)', 아름다운 여인에게 최면을 건다는 내용의 '매직 인 더 월드(Magic in the World)',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넘버 '이유' 등을 담았다.

베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는 단연 김원준과 김구.

1992년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 2001년 9집 이후 5년 만에 음반을 낸 김원준은 솔로가 아닌 밴드로, 댄스가 아닌 록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돌아와 변신의 폭이 크다. 1999~2002년 코요태로 활동한 김구는 2002년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소지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코요태에서 탈퇴, 4년 넘게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의 컴백이어서 주목된다.

베일은 게릴라 콘서트 및 단독 공연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9일 강남역 의류매장 아이겐포스트, 1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며 19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1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첫 단독 콘서트를 주관한 ㈜써브노이즈는 "베일은 방송 매체에 기대지 않고 공연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며 "첫 공연에서 기존 록밴드의 전형적인 무대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댄서와의 무대, 화려한 영상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장에서 CD를 구입한 관객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펼친다. 입장료 5만5천~7만7천원 ☎02-2057-27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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