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배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변신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영화 '터미네이터4'에 캐스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할리우드닷컴은 2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7월31일 열린 지구온난화 토의에 블레어 총리와 함께 참석한 슈워제네거가 블레어 총리가 총리직 임기가 끝난 뒤 직장을 찾기가 힘들 것임을 걱정하며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블레어 총리의 장래에 대해 "UN 사무총장이 될 수도 있고, 한 단계 높은 직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지니고 있는 직책이 너무나 높은 것이 되어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 후 "블레어 총리는 어떤 직업을 원하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도자로서 유럽, 영국과 세계에서 놀라운 일들을 이뤄냈다"고 덧붙이면서 "할리우드에서 일하길 원한다면 내가 '터미네이터4'에 출연하도록 힘써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
오는 2010년 영국 총리직 임기가 끝나는 블레어는 슈워제네거의 제안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받은 제안 중 최고"라고 화답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슬프게도 지금까지 받은 유일한 제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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