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해외시장 공략 주력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최대시장인 미국 내 영화관람객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은 급증하자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10년 간 미국 내 영화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세계 영화 관람객은 향후 5년 간 아시아와 중부 및 동부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 사이에 DVD와 영화상영 등을 포함한 필름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출이 세계적으로 연 평균 5.3%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기획단계부터 해외관객의 취향을 고려한 캐스팅과 인물설정을 하고 해외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빈치코드'는 영화를 실제 촬영한 유럽에서 관객동원을 위해 프랑스와 영국의 유명배우를 캐스팅한 경우. 또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홍보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 현지 언론과 론 하워드 감독, 주연배우인 톰 행크스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무려 7천만달러를 들여 적극적인 해외홍보활동을 펼쳤다.

다빈치코드는 제작자의 이런 노력으로 해외에서만 5억2천800만달러를 벌어 들었다. 미국 내 박스오피스는 2억1천700만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은 월드컵 축구 열기를 피해 제작사가 치밀한 사전 계산을 통해 각국별 개봉일자를 결정했다.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스튜디오는 월드컵 결승 이틀 전인 7월6일 결승전 진출확률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먼저 개봉했으며 월드컵이 끝난 뒤인 같은달 12일부터 개봉지역을 확대해나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개봉한 지역은 이탈리아로 현지 대부분의 극장이 냉방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으며 8월에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휴가를 떠난 점이 감안된 결정이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 3억9천2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미국 내에서는 3억8천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워너브러더스가 만든 '슈퍼맨 리턴스'는 제작단계부터 슈퍼맨에 대한 각국의 인식과 기대치를 조사해 캐릭터 설정에 반영한 경우.

제작사는 해외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 관객들의 취향에 맞는 주인공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미국적 영웅의 이미지가 강한 원작의 슈퍼맨을 국제적 영웅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부심했다.

뉴욕타임스는 워너브러더스가 '슈퍼맨 리턴스' 홍보를 위해 미국의 영화의 방송광고가 금지된 프랑스에서 다양한 거리광고행사를 펼쳤다면서 해외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해외 마케팅도 현지 문화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