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이준기 주연의 영화 ‘플라이대디’의 간접 광고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플라이대디를 본 일부 관객은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서 스포츠 용품 업체 S사 제품이 영화에 지나치게 많이 등장해 두시간짜리 CF를 보는 것 같았다며 비판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주인공 이준기는 훈련 장면 등에서 S사 티셔츠와 신발 등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다음 토론방 네티즌 ‘ukddong*’는 “신발과 샌드백,복싱 가운까지 전부 특정 업체 광고로 도배된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며 “제작비와 연관돼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봤는데,광고만 계속보다 나온 것 같아 씁쓸했다” “이준기 때문에 봤는데 간접 광고가 너무 심했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반면 “영화 제작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간접 광고를 무조건 백안시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열악한 영화 제작 여건에서 스폰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는 간접 광고마저 없으면 중소 규모의 영화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lolita bloo*’는 “광고없이 만들어지는 영화는 없다”며 “외국에서는 간접 광고가 이보다 더 심하지만 다들 자연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라이대디 제작에 참여한 ‘아이엠픽쳐스’ 관계자는 “다른 영화를 보면 간접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따로 현금을 지원받기도 하지만,플라이대디는 내용 전개상 권투장 훈련 장면이 필요해 샌드백 등 물품 위주로 협찬받았다”며 “국내 스포츠 용품 업체가 많지 않아 그 중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간접 광고 때문에 영화 시나리오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S사는 현재 영화 예매 행사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준기 협찬 제품만 따로 선보이는 등 플라이대디 간접 광고 효과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영화속 간접 광고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 사례로는 2004년 개봉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꼽힌다. 이 영화는 주인공 전지현이 CF모델로 활동한 샴푸와 유제품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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