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공포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빈대는 지난 4년간 뉴욕과 하와이 호눌룰루의 호텔과 병원,대학 기숙사 등을 중심으로 급증해왔다. 하지만 해충 방제회사인 터미닉스의 애틀란타 지사의 경우 2004년에 빈대 관련 문의가 한 건도 없었고 작년에도 3∼4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상반기에만 23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빈대는 2차대전 이전 창궐했던 적이 있었지만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살충제 DDT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자취를 감췄었다. 미 해충관리협회는 지난 4년간 빈대가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 하와이에서는 주 의원들이 빈대 방제 캠페인 결의안을 통과시켜 시행하고 있다. 뉴욕시도 게일 브루워 시의원이 빈대 퇴치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미 조지아대 곤충학 교수 댄 수터는 “빈대 급증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내 곤충학자와 방제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행자의 짐 또는 옷에 작은 해충이 묻어 옮겨졌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교통 요충지인 애틀란타와 뉴욕 등에 해충 피해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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