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법인의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제조업 신설법인수가 전년대비 26% 정도가 감소했다고 한다.
한 나라의 경제 발전은 기업의 활동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은 스스로 이익을 찾아서 열심히 활동하는 생물과도 같은 조직체이기 때문에 기업 환경이 변하면 기업은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변신하려 애쓴다. 기업의 발빠른 대응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며 기업의 생존가능성을 높여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생존가능성은 기업의 활동이 자유로운 나라일수록 높아진다.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자생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 활동이 자유로운 나라가 선진국이며 경쟁력이 있는 나라인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기업하기가 좋은 나라 중의 하나가 미국인 이유는 누구나 자신의 뜻을 편안하게 펼 수 있는 기업 환경이 보장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에서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10년이 안 된다. 그만큼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업이 평균 수명이 5년이 채 안되니 얼마나 기업 활동하기가 어려운지를 대변하는 수치인 것이다.
미국에는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잘 발달하여 기업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가 매서우며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깨지는 순간 그 기업은 망하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기업생존요소와 함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경영의 성공 요소가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기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발현하게 되는 정신을 말한다.
사업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카리스마 그리고 끝없는 열정과 노력 등이 없다면 작은 기업이라도 일으킨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에 입문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스스로 갖추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신용 유지와 최선의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의 제고 등등 하루 하루의 사업 과정이 기업가 정신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지도자를 잘 만나야 잘 사는 나라, 강대국,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것이며 기업은 기업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바뀌며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의 명암도 갈리게 된다.
필자가 개인사업자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월급쟁이와 같은 사고를 갖고 있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자기의 영역을 스스로 개척하고, 깊이 침투하고, 지치지 않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하며, 위험부담을 감수하려는 용기와 끝없는 투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인 것이다. 진정으로 성공적인 사업자가 되는 길은 바로 기업가 정신의 발로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독립하여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은 스스로가 모든 위험을 부담하면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탱크처럼 전진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조직생활에 길들여지다 보니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 지향적으로 바뀌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개인사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실패율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개인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과거 자신이 물들어 있는 조직원으로서의 자세를 과감하게 털어 버리고 기업가 정신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영 권 경영학박사·KBS2 라디오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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