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경기도 유치 힘 모아야

2011 전국체전 道 유치 개최지 고양 확정

오는 2011년에 열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의 경기도 유치를 위한 주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해당 자치단체 간 과열경쟁과 체육인들간의 양분화 현상을 불러오는 등 논란을 빚었던 주 개최지 선정이 22일 도체육회 이사회에서의 고양시 선정으로 일단락 됐다.

지난 1989년 수원시 개최이후 무려 22년 만에 경기도 유치를 목표로 하고있는 전국체육대회의 주 개최지 선정은 개최 도시간의 과열경쟁, 이로인한 갈등 고조 등으로 인해 사상 유례없이 경기도체육회 이사회의 표대결 끝에 ‘북부지역 개발론’과 ‘순환개최’ 논리를 앞세운 고양시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고양시로 2011년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지가 선정됨에 따라 경기도체육회는 오는 31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정식 유친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며, 대한체육회는 타 시·도의 유치신청서를 함께 받아 올해 안으로 2011년 대회 개최지를 선정하게 된다. 고양시의 주 개최지 선정으로 경기도가 제92회 대회의 유치를 확정한 것이 아닌 이제부터 타 시·도와의 본격적인 유치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따라서 주 개최지로 확정된 고양시는 물론 그동안 많은 국내·외 대회를 개최해 노하우를 쌓은 수원시를 비롯, 도내 각 지자체와 체육인들의 역량을 집결해 2011년 개최권을 획득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며 개최권 획득 이후에도 각 시·군으로 분산 개최될 제92회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이제 2011년 대회의 경기도 유치와 성공개최는 특정 지역이 아닌 경기도가 하나 돼 이뤄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주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경기체육이 ‘선진 체육’으로의 도약과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선구자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 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공정성을 상실한 실사위원회의 역할과 주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끼친 도지사의 사전 발언, 이에 따른 실사위 관계자들의 적절치 못한 처신 등은 자칫 경기체육을 분열과 파국으로 몰아넣을 위기를 초래했었다. 또한 지난 해 도민체전 채점방식 부터 계속되고 있는 도체육회의 일관성 없는 행정도 이번 주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체육웅도’에 걸맞는 세련되고 원칙을 중시한 일관성 있는 행정이 선행돼야 경기체육이 표방하는 ‘세계속의 경기체육’도 실현될 것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유치전서 드러난 문제점

1.실사위원회 공정성 논란

신청지역 실사결과 계량화 없이 이사회 상정 시도

2. 도지사 사전 발언

‘북부 배려’등 사전내정 의혹 수원·부천 등 선정과정 반발

3. 도체육회 ‘오락가락’

도민체전 채점방식 등 체육인 신뢰 잃어 이번 사태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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