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신예 감독 안드레아 스타카의 처녀작 '다스 프로이라인'이 이달 초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어 26일 막을 내린 제12회 사라예보 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스위스와 독일, 보스니아 3국이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옛 유고 연방의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인 세 여인이 스위스 취리히를 무대로 살아가는 얘기를 그리고 있다.
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로 스위스에서 태어난 스타카 감독은 "로카르노에 이어 사라예보에서 이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자랑스럽다"며 "두 곳은 모두 나의 도시"라고 말했다.
여우 주연상은 '다스 프로이라인'에 출연한 마리야 스카리치치가, 남우 주연상은 '올 포 프리'(All For Free)의 라칸 루사이다트가 각각 차지했으며, 영국 감독 마이크 라인은 영화촬영기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라예보 영화제는 지난 1992-95년 세르비아군이 사라예보를 포위할 당시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됐으나 이번 영화제에서는 9일간 10만명이 참가하고 닉 놀테, U2의 보노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남동 유럽의 주요 영화제로 발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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