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작곡가 김지영 '에밀레종' 카네기홀 초연

재미작곡가 김지영(38) 씨의 신작 '에밀레 종(Ancient Bell)'이 16-17일(현지시간) 뉴욕 카네기홀 내 잔켈홀에서 세계 초연된다.

연주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 이번 공연은 요요마가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꾀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실크로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김씨는 요요마의 부탁을 받고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의 소리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만들어 실크로드 프로젝트팀에 헌정했다. 첼로와 바이올린, 장구, 네이(이란의 관악기) 등 4개의 악기를 위한 실내악곡.

김씨는 카네기홀 홈페이지에서 "종소리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종을 위해 희생된 아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우리나라의 전통 장단을 근거로 곡을 썼다"고 밝혔다. 미리 녹음된 종소리와 장구 연주자의 흥얼거림이 곡의 처음과 끝부분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와 인디애나 음대 대학원을 거쳐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2001년에도 요요마의 부탁으로 '밀회(Tryst)'라는 작품을 만든 바 있다.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장구 연주는 2001년부터 실크로드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인 김동원(41.원광디지털대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 씨가 맡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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