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89주년을 맞아 15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윤이상평화음악축전이 윤이상평화재단 주최로 개최된다.
행사는 윤이상이 서양음악을 처음 배운 일본 도쿄(15일 도쿄예술대 주악당)를 시작으로 서울(19일.예술의전당)과 독일 베를린(10월14일.성 마태교회), 뮌헨(16일.칼 오르프 첸트룸)으로 이어진다. 또한 10월17-20일 사이 평양 윤이상음악홀에서 북측 윤이상관현악단과 남측 연주가들이 협연이 추진중이다.
윤이상은 제1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고, 그 상금으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은 윤이상의 자택과 무덤이 있는 '제2의 고향'이며, 남독일의 중심지 뮌헨은 뮌헨 올림픽 당시 오페라 '심청'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발표된 곳이다.
도쿄예술대학 음대와 공동주최하는 일본공연(총괄감독 김창국 도쿄예술대 교수)에서는 윤이상의 관현악곡 '로양'을 비롯해 '시나위' 등 한국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서울공연에서는 올해가 탄생 100주년인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스케르초', 윤이상의 '첼로와 오보에를 위한 듀엣 콘체르탄테'(오보에 사토키 아오야마, 첼로 정재윤) 등을 들려준다.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가 지휘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출연할 예정.
독일에서는 윤이상이 베를린과 뮌헨에서 작곡한 작품들이 주로 연주된다. 연주곡은 '알토플루트를 위한 솔로몬', '첼로 독주를 위한 4개의 소품', '플루트 솔로를 위한 연습곡' 등.
평양공연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윤이상 첼로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울려 퍼진다.
윤이상평화재단 측은 "평양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현재 확정된 상태"며 "북측이 다음주께는 평양 공연에 대해 문서를 통해 확답을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