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계속된 세종체임버홀 개관 페스티벌이 16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에드가 마이어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미비점을 개선하기위해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주성)은 이날 공연 이후 약 보름 동안 세종체임버홀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인 뒤 10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객석 앞쪽 일부와 2층 객석이 보수공사 대상이다. 또한 한층 나은 음질을 위해 천장도 손볼 계획이다.
세종체임버홀(476석 규모)은 종전의 컨벤션센터를 3개월의 리노베이션 공사 끝에 실내악 전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음향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세종문화회관 측의 주장이 빈말이 아니었음이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입증됐다.
고음은 명료하고, 저음은 풍부하게 객석에 전달된다는 평가다. "작은 실수 하나조차 그대로 노출될 정도니 어떤 연주가가 감히 무대에 서려 하겠는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무대에 섰던 한 연주자는 "다른 공연장은 소리가 좌우로 퍼져나가는 데 반해 세종체임버홀은 위 아래로 퍼져나가는 느낌"이라며 "그런 점이 연주자에게는 좋지만 청중에게는 좋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개관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드가 마이어는 현재 링컨 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로열 음악 아카데미와 커니스 음악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가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프로그램은 공연 당일 발표된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만돌린 연주자 마이크 마샬과 협의를 통해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어의 공연에 앞서 15일에는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가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장조 '크로이처',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각 4만-6만원. ☎02-399-11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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