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5주년을 맞은 11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9.11 관련 영화들이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 총감독 피에르 핸들링은 이날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인들이 5년 전의 사건들과 현재 세계의 불확실성에 도전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9.11과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던 영화들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향락업소에 모인 일단의 뉴요커들을 다룬 드라마(Shortbus)나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이 이탈리아 토리노로 귀향하는 과정을 추적한 다큐멘터리(Primo Levi's Journey)가 그런 작품들이다.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극화한 '대통령의 죽음'(Death of a President)도 비상한 관심 속에 표를 구하기도 힘들 정도다.
이 영화제 전에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와 폴 그린그래스의 '유나이티드 93'이 은막을 장식한 바 있다.
한편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촬영된 카비르 칸 감독의 '카불 익스프레스'(Kabul Express)가 오는 15일 영화제 폐막 전날 공개된다.
이 영화는 칸 감독의 경험에 기초해 만들어 졌으며 탈레반과 인터뷰를 시도하는 인도의 두 언론인에 대한 묘사를 뼈대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영화는 제작진보다 이들을 보호하려는 아프간 정부군이 더 많이 동원돼 화제가 됐으며 칸 감독은 탈레반의 살해위협을 받으며 이 영화를 완성해냈다.
칸 감독은 "나의 의도는 이 전쟁의 배경에 반대하는 반전영화를 만들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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